비타민 c는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이다. 비타민 c는 또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비타민 중 하나인 만큼 우리 몸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수빈 약사는 비타민 c의 역할과 권장 섭취량, 고용량 복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 비타민 c란?
비타민 c는 체내 합성이 되지 않는 비타민이기 때문에 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따로 섭취를 해야하는 영양소다.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세포 산화에 의한 손상을 방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체내에서 가장 필요한 항산화 작용은 활성산소의 제거인데, 활성산소는 외부의 각종 오염물질, 담배 등의 특정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길 수도 있지만 숨을 쉬고 에너지를 만드는 일상적인 과정에서도 생기는 산소다. 활성산소의 생성 및 분해 과정 중 불균형이 생겨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체내의 다양한 염증반응이 증가해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세포를 변이 시켜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각종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유수빈 약사는 “비타민 c와 더불어 비타민 a와 비타민 e를 함께 섭취하면 항산화 작용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추천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 이외에도 콜라겐 합성을 통해 모세혈관과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멜라닌 색소 생성 억제,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 억제, 뼈의 형성, 신경전달물질 합성 등 여러 가지 작용에 관여한다. ◇ 비타민 c의 적정 섭취량은?
비타민 c가 부족할 경우 피로감이나 관절통을 느낄 수 있고 지혈이 지연되거나 상처치유능력이 저하되며 전신부종, 우울증, 신경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비타민 c 결핍으로 인해 출혈이 지속되고 뼈의 변질이 오는 괴혈병이 생길 수도 있다. 유수빈 약사는 “질환, 스트레스, 감염 여부 등의 건강 상태에 따른 비타민 c 필요량은 모두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비타민 c의 1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남녀 모두 100mg”이라고 말하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타민 음료나 비타민 c 관련 제품에도 100mg 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 해도 될까?
비타민 c의 1일 권장 최대 섭취량은 2,000mg으로 그 이상 섭취 시 구토, 위경련,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노화 예방, 면역력 증진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면서 비타민 c를 하루 2,000mg 이상 복용하는 메가도스(megadose·과다 복용)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유수빈 약사에 따르면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이 만성피로, 피부 노화, 암, 만성 퇴행성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비타민 c의 대사체에 의한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는 등 논란의 여지가 많다. 유수빈 약사는 “비타민 c를 하루 500mg 이내로 섭취하거나 감기 또는 피로감, 면역력 저하를 겪을 때 일시적으로 1,000mg 내외를 섭취하는 등 적절한 선에서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추천하며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을 시도할 생각이라면 비타민 c 섭취 용량을 천천히 올리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유수빈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