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98억 명까지 증가해 심각한 식량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식량난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식용곤충이 지목되고 있는데, 최근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healthday’는 식용곤충이 미래 식량난 문제의 해결책인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약 20억 명의 인구가 곤충을 섭취한다. 곤충은 좋은 영양분 공급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월, ‘식품과학 및 영양에 대한 비판적 고찰(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용 곤충은 높은 수준의 비타민 b12, 철분, 아연, 섬유질, 필수 아미노산, 오메가 3 및 오메가 6 지방산,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어 심장 건강에 좋다. 한국에서도 번데기나 농촌에서 간식으로 메뚜기를 먹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아시아 지역이나,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곤충을 소비해왔다. 반면에 서양 문화에서는 곤충을 먹는 관습이 없었다. 미네소타 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 곤충학 교수인 수자야 라오(sujaya rao) 박사는 “서양에서도 지난 10년간 조금씩 곤충을 먹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식량농업기구의 2013년 보고서 발표 이후 식용 곤충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난 해결의 한 방법인 식용곤충 사육은 번식이 빠르고 환경 발자국(탄소 발자국)이 적게 남으며 성장률 및 사료요구율(feed conversion rate) 측면에서도 좋다. 세계적으로 1,900여 종 이상의 곤충이 식용으로 간주된다. 대표적으로 딱정벌레, 애벌레, 벌, 말벌, 개미, 메뚜기, 귀뚜라미 등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트렌디한 식당에서 곤충 요리 메뉴를 선보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야구장에서는 양념을 곁들인 구운 메뚜기 요리가 베스트셀러다. 라오 박사는 “식용곤충 농장을 수직적으로 짓고 기후 조절 시설을 통해 좁은 면적에서 1년 내내 사육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축산 농장에 비해 환경발자국을 덜 남긴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학술지 ‘곤충과학저널(journal of insect science)’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식용곤충의 맛보다는 환경 및 영양상의 이점을 지속적 노출해야 식용곤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