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스트레스, 약제...위궤양 유발할 수 있다"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 중 위장장애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위장장애가 흔한 증상으로 자리 잡다 보니 약간의 불편함은 참고 넘어가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가벼이 생각하고 넘긴 속 쓰림은 위궤양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태재웅 원장(서울태내과의원)은 속 쓰림, 메스꺼움뿐만 아니라 장 출혈, 토혈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어 위궤양은 조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현대인의 고질병 '위궤양', 증상부터 치료법까지 태재웅 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q. 위궤양은 어떤 질환인가요?위궤양이란 위장 점막이 흡연, 스트레스, 약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악성종양 등에 의해 점막하층까지 손상되어 속살이 드러난 경우를 말합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식도를 통과한 후 위장에 도착해 위산에 의해 잘게 부서지는데요. 이 과정에서 위장은 위산, 각종 소화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 세포를 손상하는 공격인자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몸은 이러한 공격인자에 대한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공격과 방어의 균형이 깨지면 위장의 점막이 손상되고 궤양이 일어나게 됩니다.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위장에 감염되는 세균으로, 이러한 현상에 모두 관여해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아스피린을 비롯한 소염진통제도 영향을 미칩니다. 진통제는 위 점막 세포층의 재상과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성 과정을 차단하기 때문에 점막이 손상돼 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흡연은 위장 점막 세포의 재생과 점막하 조직의 혈액순환 등에 장애를 가져와 궤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위궤양,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위궤양 증상으로는 속 쓰림, 메스꺼움,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장 출혈, 토혈, 흑색 변, 빈혈 등도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인 궤양은 십이지장 궤양처럼 장폐색이 나타나 구토 및 체한 증상 등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장이 뚫리는 궤양 천공이 생기면 급성 복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복통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라도 넘기지 마시고, 의료진과 상담 및 검사를 진행해 보셔야 합니다.
q. 위궤양, 어떻게 진단하나요?위궤양이 의심되는 경우 위장조영술이나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일 검사를 통해 위궤양이 발견되면 반드시 악성종양과 연관이 있는 궤양인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이 경우 위장조영술보다는 조직 검사가 가능한 위내시경 검사가 바람직합니다. 위궤양의 원인 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의 존재 유무 확인 또한 필요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위궤양의 치료 목표는 먼저, 궤양과 연관된 통증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조절하고, 그다음에는 궤양의 치유를 촉진하며, 궁극적으로는 위궤양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위궤양의 치료,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 위궤양 합병증에 대한 치료로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위궤양에 대한 약물치료는 위산분비 억제제,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 보호 인자 등의 약물이 사용되며 4~8주간 복용하게 됩니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1~2주간 복용합니다. 출혈, 위 출구 폐색, 장천공 등의 합병증에 대해서는 내시경적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까지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더 나아가 위궤양은 치료 후에도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궤양이 완전히 치유되었는지 확인해야 하며, 헬리코박터균 치료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태재웅 원장 (서울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