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프로야구선수 민병헌이 뇌동맥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뇌 속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에 결손이 생겨 그 부분이 돌출된 것으로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뇌출혈이 생겨 치명적인 질환이다. 뇌동맥류의 위험요인으로는 혈관염, 외상, 고혈압, 흡연, 유전질환 등이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졌던 흡연, 고혈압 등의 위험인자와 함께 불면증이 뇌동맥류(intracranial aneurysm)와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aneurysmal subarachnoid hemorrhage)의 위험 요인일 수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의 역학 부교수인 수산나 라르손(susanna larsson) 박사 연구팀은 유전 정보 자료를 통해 6,252명의 뇌동맥류 환자와 4,196명의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 환자를 59,544명의 대조군을 비교해 교정이 가능한 생활습관인 흡연, 커피, 수면, 신체활동과 심장 대사증후군의 요인인 고혈압, 체질량지수(bmi),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제2형 당뇨병이 뇌동맥류 및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 결과, 여러 요인 중 흡연, 고혈압, 불면증이 뇌동맥류 발병 및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뇌동맥류 발병 위험이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뇌동맥류 위험은 2.92배씩 높아졌다. 불면증의 경우, 불면증의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은 뇌동맥류 발병 및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 위험이 24% 증가했다. 연구팀은 “불면증과 뇌동맥류 사이의 연관성은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다”며 “이번 연구는 불면증 등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이 뇌동맥류 발병 및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불면증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한진규 원장(서울스페셜수면의원)은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진규 원장에 따르면 저녁에는 어둡게 생활하고 야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tv,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은 자제해야 하고 필요시에는 최대한 눈에 멀리 놓고 보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 하는 운동은 삼가고 잠들기 1~2시간 전에 족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진규 원장 (서울스페셜수면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