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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몸에서도 나오는 성장호르몬"...과잉되면 '거인증', 부족하면 '피로'

image성장호르몬은 말 그대로 신체의 성장과 발달, 세포 재생을 자극하는 호르몬이다. 뇌하수체 성장호르몬분비세포에서 만들어져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진다.◇ 성장호르몬의 오해와 진실흔히 청소년기까지만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성장이 멈춘 성인에서도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물론, 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양이 가장 자주 분비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나이가 들며 분비량이 줄어들다가 60대 이상의 대부분은 성장호르몬 결핍 상태가 된다.아울러, 밤에만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은 낮에 깨어있을 때도 일부 분비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성장호르몬의 대부분은 잘 때 분비된다. 특히 수면 4단계인 서파수면(slow wave sleep)일 때 전체 분비량의 2/3가 분비된다. 따라서 밤에 자지 않고 낮에 자는 사람이라면, 낮에 깊은 잠을 잘 때 집중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분비될 것이다.성장호르몬 분비는 여러 요소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기본적으로는 성장호르몬 방출호르몬과 성장호르몬억제인자에 의해 분비가 조절된다. 여기에 수술, 패혈증 등과 같은 고강도 스트레스, 금식, 성호르몬, 영양결핍, 약물, 조절되지 않는 당뇨, 고단백 식이와 같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환경이 가해지면, 분비량이 늘 수 있다. ◇ 성장호르몬 과잉성장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돼도 문제가 생긴다. 대표적으로, 말단비대증과 거인증이다.말단비대증은 성장판이 닫힌 사춘기 이후에 성장호르몬이 과잉돼 신체 말단 부위가 굵어지는 질환이다. 반면, 거인증은 사춘기 이전에 즉, 뼈의 끝 부분이 닫히기 전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과잉돼 비정상적으로 키가 커지는 질환이다. 사춘기 이후에도 거인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말단비대증이 동반돼 나타난다.말단비대증이나 거인증 모두 키만 커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근육, 내장기관, 혀 등 신체 모든 기관이 같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두 질환 모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성장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것을 방치한다면, 심장 비대로 인한 심부전, 당뇨, 고혈압, 종양 등이 발생하고, 심뇌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커진다.◇ 성장호르몬 결핍소아에서 성장호르몬 결핍이 발생하면, 정상으로 성장한 사람 키의 50~60% 정도에서 성장이 멈춘다. 또, 사춘기가 늦게 찾아올 수 있다. 이때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하여 치료한다. 소아의 성장호르몬 결핍의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성인에게서도 성장호르몬 결핍이 발생한다. 성인의 결핍은 주로 뇌하수체 선종에 의해 발생한다. 그 결과, 체지방이 많아지고 불안과 우울증, 피로, 성 기능 감소, 근육 및 골밀도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건강한 근육, 골밀도 등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성인에게도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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